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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죄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6-11-21 22:57 | 2,98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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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죄 

신부님 저는 젊은 남성이라면 흔히 접하는 성적인 유혹에 대해 상담하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보통 남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연령이 되면 성적인 관심을 갖게 되게 마련인데 저의 경우 그런 유혹을 끊기 위해서 나름대로 기도를 하고 고해성사도 여러 번 했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죄를 짓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저의 신앙은 미약하나마 계속 유지될 수 있어서 그 점은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유혹에서 확실히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것 때문에 고해성사를 할 때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신부님의 높으신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전 이제 그런 유혹에서 벗어날 나이인 20대 중반에 접어든 대학생입니다.

 

: 인간에게 있어서 성은 부차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삶 전체와 관련되는 인간됨의 가장 중요한 조건들 중의 하나입니다. 성은 숨겨야 할 것도, 지저분한 것도 아니고, 창피한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자신의 성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고, 육체적 및 성적 변화에 따르는 의식의 변화라든가 타인에 대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되면서 성이 인간 존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성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변화되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인간 안에 머무는 본능이고 인간됨의 표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으로 성숙된 사람은 자기 자신을 향해서, 그리고 타인을 향해서도 성숙한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곧 성 본능에 따르는 행위나 그 표현은 인간의 인격적 깊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적인 것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거나 또 어떤 유혹이 느껴지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오히려 당연한 현상이지요. 성적인 매력을 갖추고, 또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은 성숙의 한 모습이고, 이 모습은 인격의 성숙 과정에 필연적으로 함께 따라오는 과정일 뿐입니다. 성이 인간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고 표현이라고 한다면 성적인 욕망이나 충동 또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솔직하고도 성숙한 인간적 모습이겠지요

 

  그렇지만 성적 욕망이나 충동을 인간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것들이 자제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성은 얼마든지 자제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성적인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성숙된 성의 표현을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를 말씀드리지요. 우선 성에 대한 관심이나 성적 욕망을 느낀다거나 혹은 성에 집착한다는 생각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욕망을 몰래 감추기보다는 인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요. 인격의 성숙이 좋은 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하듯이 성에 관한 문제의 해결도 좋은 인간 관계에서부터 가능해집니다. 성 문제 때문에 불안하거나 어떤 유혹을 강하게 받을 때에는 누군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믿을만한 친구나 웃어른, 혹은 신부님에게 성과 관련된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을 때 분명히 어떤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혼자만의 이기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주로 폐쇄된 생활에서 성에 관한 부정적인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친절을 베푸는 일,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솟아나는 사랑의 힘을 이웃을 위한 봉사로 드러내는 일은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주님께 기도하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께 큰 사랑을 가슴에 품은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세요. 기도 중에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과 또한 성이 결코 장애가 아니라 하느님의 큰 선물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동익 레미지오 신부(1998년 4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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