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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하느님과 신약의 하느님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6-12-16 15:38 | 7,752 | 0

본문

문 : 구약성서의 하느님은 징벌의 하느님’, ‘두려움의 하느님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신약성서에서 느껴지는 하느님은 너그러우시고 인정이 넘치는 자비와 사랑의 하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약의 하느님과 신약의 하느님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신부님의 도움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구약성서에서 보여지는 하느님과 신약성서에서 느끼는 하느님에게서 우리는 많은 차이점을 느끼기도 하지만 실상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구약성서의 주된 사상은 계약 사상입니다. 곧 계약이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 축복과 보호 안에 머무르도록 하느님께서 배려하시는 일종의 선물로서의 계약이며, 이 계약으로서 이스라엘은 야훼 하느님의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 부여됩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구약성서가 보여주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과 보호, 혹은 고통과 멸망이 율법의 준수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이 율법, 곧 하느님의 계명과 규정에 충실하지 못할 때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벌하셨고, 이러한 하느님의 징벌은 이스라엘의 회개를 원하시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염려와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구약성서의 시각은 충분히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때로는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과 징벌로 표현되기도 하는 구약성서라고 할 때 신약성서의 관점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지요. 신약성서에서 하느님의 사랑은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에서 가장 극적으로 표현됩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났으며, 사랑이라는 새 계약으로써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로마 8,14-17) 이처럼 신약성서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의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데에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가장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며, 신약성서가 곧 하느님 사랑의 극치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이처럼 사랑의 하느님이시지만 구약성서나 신약성서는 모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신명기와 마태오 복음의 말씀처럼(신명기 6,5; 마태 22,37-38)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의 전적인 헌신과 공경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동익 레미지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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