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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도 진짜처럼 파는데

작성자 최민수
작성일 12-04-16 00:00 | 6,21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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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도 진짜처럼 파는데


어느 동네 공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공터 한쪽에서는 성당의 교우들이 ‘가톨릭을 소개합니다.’라는
홍보물을 들고서 열심히 전교를 하고 있었고, 맞은편에서는
약장사가 목청을 높여 약을 열심히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성당 교우들이 전교하는 곳에는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았지만 약장사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북적댄다는 것이었지요.

시간이 흘러 해가 지기 시작하자, 성당의 교우들과 약장사는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당 교우 중의 자매님 한 분이 약장사에게 가서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서 약을 잘 팔수가 있죠?

저희는 아무리 전교를 잘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던데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 주세요.”

이 질문에 약장사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매님, 사실 이 약은 가짭니다.
하지만 난 이 가짜 약을 진짜처럼 팝니다.
나 같은 약장사도 가짜를 진짜처럼 파는데, 당신은 진짜를 어떻게
그리도 확신 없이 전하십니까?

그러니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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